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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벼 재배면적 2년째 감소...남한 대비 75%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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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벼 재배면적 2년째 감소...남한 대비 75% 수준

입력
2024.02.26 14:49
수정
2024.02.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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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농경지 침수 영향인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6호 태풍 '카눈'에 의한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안변군 일대를 찾아 농장 복구작업, 농업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하는 모습. 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6호 태풍 '카눈'에 의한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안변군 일대를 찾아 농장 복구작업, 농업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하는 모습. 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벼 재배면적이 2년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북한 벼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벼 재배면적은 53만3,591헥타르(ha)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1%(6,088ha)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여름 6호 태풍 '카눈' 등으로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쌀 생산지역은 2021년 54만4,006ha에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 면적 비중은 황해남도 26.3%(14만395ha), 평안북도 19.1%(10만2,007ha), 평안남도 14.1%(7만5,322ha)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벼 재배면적 조사는 이 지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영상을 육안으로 판독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이 결과는 식량 수급 관련 대북 농업정책과 연구 등에 활용된다.

지난해 기준 북한 벼 재배면적은 남한(70만7,872ha)의 75.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남한 대비 북한 벼 재배면적은 조사가 시작된 2019년 76.3%에서 2020~2022년 74% 초반 수준에 머물다 지난해엔 전년(74.2%)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국민 쌀 소비량이 줄면서 벼 대신 밀 등 다른 전략 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이 남한 대비 북한 벼 재배면적이 커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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