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 내 연구개발 단지 등 1736만㎡ 제시
서울대 캠퍼스·서울대병원 등 연구역량 등 강점
경기 시흥시가 지역에 들어설 서울대 캠퍼스, 서울대병원과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바이오클러스터) 유치에 나섰다.
26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배곧신도시 내 창업 및 산업계와 학계, 병원이 머리를 맞대는 산·학·연·병 연구개발(R&D) 단지(80만5,544㎡)와 월곶 역세권 중심의 스케일업 연구개발(R&D) 상용화 실증단지(23만5,780㎡) 등 1,736만㎡를 바이오클러스터 입지로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12월 바이오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공모에 나선 뒤 시흥시를 비롯해 고양시, 성남시, 수원시 등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 정읍·익산시, 경북 포항·안동시 등도 유치 계획을 내놨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국가 주도 기반시설 조성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최종 입지는 올해 상반기 중 결정된다.
시흥시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 서울대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라 인천시 등과의 광역연계형 바이오클러스터가 들어서기 최적의 입지라는 점을 내세울 방침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19년 서울대시험수조(대우조선해양), 미래모빌리티연구동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배곧신도시에 조성 중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800병상 규모로 2027년 개원이 목표다.
시흥시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미래 산업 육성 중장기 전략(Let Them Succeed)’ 도 수립했다. 시흥시와 서울대, 서울대병원 간 공동 R&D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우수성과를 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자는 내용이 뼈대다. 총 1,000개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키워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관련 연구역량 등도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전국 최초의 진료 연구 융합형 종합병원으로 정보기술(IT) 기반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등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시흥시는 서울대병원의 바이오 관련 특허기술을 바이오기업으로 이전하면 창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 공모를 통해 유치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도 올해 문을 연다. 이곳은 바이오와 관련 인력양성기관으로 운영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정부가 바이오산업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흥시가 경기도와 협력해 ‘광역연계형 K메가바이오클러스터’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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