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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참외농가,겨울장마 '참외 발효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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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참외농가,겨울장마 '참외 발효과 비상'

입력
2024.02.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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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부족으로 지난해 3배 이상
저급과 수매 확대, 물관리 주의 당부

발효과 현상이 있는 참외는 물이 담긴 유리컵에 넣었을 때 참외 골이 1~2개 보이며 떠오르고 있다. 성주군 제공

발효과 현상이 있는 참외는 물이 담긴 유리컵에 넣었을 때 참외 골이 1~2개 보이며 떠오르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은 이번 겨울 일조량 부족으로 참외 속에 물이 차는 발효과가 급증하자 비상품 참외를 확대 수매하는 한편 참외 농가에 물관리 등 방지 대책을 당부했다.

23일 성주군에 따르면 올해 참외 발효과 발생률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발효과는 참외가 익을 때 속에 물이 차는 것을 말한다. 씨앗 부위가 색이 검게 변하고 역한 냄새가 난다. 물에 담갔을 때 3분의 2 이상 잠기면 발효과로 본다. 요즘처럼 일조량이 극히 부족할 때는 수확 때는 정상처럼 보여도 유통 과정에 발효하는 경우도 생긴다.

발생원인은 저온과 태양광 부족, 토양이 건조해 칼슘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거나 물을 급격히 많이 주게되면 수분과 질소는 과잉 흡수되고 칼슘 흡수는 저해돼 과육에 비해 과피의 성숙이 늦어지고, 과실의 산소 흡수가 억제돼 과육 내 발효현상이 일어난다.

성주군에서는 이에 올해 개소한 비상품화 농산물자원화센터에서 발효과 현상을 보이는 참외를 별도로 분류해 전량 비상품과로 처리하는 수매사업을 하루 최대 500톤, 총 저장용량 1만 930톤의 규모로 확대 처리하고 있다.

농가를 대상으로 저온이 되지 않도록 20℃ 정도로 유지하도록 보온덮개를 보완해 보온력을 높이고 질소와 가리(칼륨)의 시비량이 많지 않도록 석회(칼슘)흡수가 잘 되도록 하고 1동 기준 5톤 이내로 관수하며 수확 1주일 전부터는 물주기를 하지 않도록 철저한 물관리 주의를 당부했다.

또 하우스 사이 공간에 비닐 멀칭 및 배수 처리를 실시해 하우스 내부로 비 또는 눈으로 인한 수분이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안내했다.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관계관은 “겨울철 온난한 날씨와 야간 저온, 흐린 날씨와 비 또는 눈이 반복되는 이상기후에 대비해 참외농가에서는 3월 이후 연속 착과시기에 안정적인 수확을 할 수 있도록 계획적인 관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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