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인구 늘려 상경기 활성화 필요”
인구감소로 위기감이 커진 태백시에 강원랜드 직원 숙소와 노인요양원 건립이 추진된다. 상반기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지역소멸 위기감이 큰 가운데 조금이라도 인구를 늘려 상경기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들이다.
23일 태백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황지동 태백복지관 인근에 직원숙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2026년 4월 준공이 목표인 이 사업엔 238억 원이 투입된다. 조금이라도 지역에 거주할 소비층을 늘리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 결정까지 20년이 걸렸다.
태백시 인구는 지난해 6월 기준 3만 8,918명으로 4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987년 12만 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탄광이 문을 닫은 뒤 대체산업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대한석탄공사가 운영하는 장성광업소까지 문을 닫으면 인구 감소에 가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강원랜드는 또 220억 원을 투입해 태백 문곡동 사배리골 노인요양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80병상 규모다. 자연환경을 활용한 요양시설을 통한 상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며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인 1,500병상에 비해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이에 태백시의회는 이달 초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을 찾아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감소한 병상만큼의 대체 산업을 발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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