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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삭제 후 비번 교체"... 전공의 사직 매뉴얼 올린 사이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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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삭제 후 비번 교체"... 전공의 사직 매뉴얼 올린 사이트 압수수색

입력
2024.02.23 13:57
수정
2024.02.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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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글 올린 용의자 추적 중

최근 인터넷에서 유포된 사직 전공의 병원 자료 삭제 종용 게시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최근 인터넷에서 유포된 사직 전공의 병원 자료 삭제 종용 게시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사직을 앞둔 전공의들에게 '병원을 나가기 전 자료를 지우라'는 당부를 남긴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관련 글 게시 사이트 운영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글 게시자 신원을 파악해 검거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의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전공의 집단행동 지침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려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회원 정보와 접속 기록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최근 온라인에 삽시간에 유포되며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오라"며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고 적었다. 진료보조(PA) 간호사가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은 19일 해당 게시물을 본 시민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글 게시자에 대해 업무방해교사 및 의료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 주도자에 대해 구속수사를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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