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임명된 고위공직자 중 재산 1위는 '이건우 과기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퇴직자 중에선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약 52억원으로 1위
이동관 정 방송통신위원장, 임기 3개월 동안 예금 약 3억원 늘어

이건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지난해 말 임명된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이건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약 122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퇴직자 중 재산 상위 1위는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약 52억 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2일부터 12월1일까지 신규 임용되거나 퇴직한 1급 이상 고위공무원 60명의 재산신고 내역을 22일 관보에 게재했다. 관보에 따르면 이건우 과기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의 재산 신고액은 122억230만 원이었다. 부동산으로는 본인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187.43㎡ 연립주택(8억6,000만 원),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대지와 임야 등 토지(39억8,1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본인과 가족 명의의 예금과 주식은 각각 20억9,000만 원, 46억500만 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김규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51억8,600만 원)과 황원진 국가정보원 2차장(49억200만 원) 순이었다. 김규철 차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84.91㎡ 아파트(16억 원)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49.00㎡ 상가(26억8,0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예금은 8억800만 원이었다. 황원진 2차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122.94㎡ 아파트(19억3,000만 원)와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예금과 주식 각각 26억7,300만 원, 19억9,500만 원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에선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51억8,800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앞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해 8월2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약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1일 사퇴했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임명 당시 재산 신고액은 49억2,700만 원이었다. 임기 3개월 동안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예금이 25억 원에서 28억2,000만 원으로 약 3억2,000만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