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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오가는 노선버스 기후동행카드 이용률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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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오가는 노선버스 기후동행카드 이용률은 1.6%

입력
2024.02.20 18: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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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 경유 서울 면허 버스 총 111개
광역버스 대비 시내버스 요금 경쟁력도 제한적

7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내부에 게시된 기후동행카드 홍보물. 뉴스1

7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내부에 게시된 기후동행카드 홍보물. 뉴스1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서울시 면허버스를 탈 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같은 구간 교통카드 사용률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후 하루 이용자가 25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지만 생활권이 겹치는 경기도 주민들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사용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지하철은 서울에서 타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역에서 내리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지만, 버스는 서울시 면허 버스라면 서울 외에서 승·하차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경기 고양시, 광명시, 성남시 등 경기권을 오가는 서울시 면허 버스 총 111개 노선에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용률은 저조하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11개 노선의 기후동행카드 사용건수는 6만9,833건으로 기후동행카드를 포함한 해당 노선의 전체 교통카드 사용건수 430만9,820건의 1.6%에 그쳤다.

서울시는 경기도까지 운행하는 버스에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제약이 많다. 우선 서울을 제외한 다른 시·도 면허 버스에는 쓸 수 없다. 20일 기준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도 면허 버스 노선은 561개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경기도 면허버스 노선이 서울시 면허 버스 노선의 5배 이상이다.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최모(29)씨는 "많은 버스 중에 기후동행카드가 되는지 안 되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힘들고, 평일에는 서울로 출퇴근하지만 주말에는 성남 안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굳이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면허 광역버스(10개 노선)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지 않는 것도 한계다. 서울 면허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 마을버스는 1,200원으로 요금이 3,000원인 광역버스보다 저렴하지만 여러 정류장을 거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용인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유모(26)씨는 "직장인들이 붐비고 도로가 한창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 그나마 빠른 광역버스 대신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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