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올 시즌 KBO리그 복귀에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류현진의 원 소속 구단인 한화 관계자는 20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류현진과 한화 복귀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를 나눠왔다”며 “류현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아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한국 리턴 움직임은 캐나다 토론토 현지에서도 포착됐다. KBS는 전날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 중이던 개인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류현진의 한국 복귀설에 급격하게 힘이 실리기도 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한 후 2012년까지 190경기(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한국야구의 에이스다. 데뷔 시즌 다승(18승)ㆍ평균자책점(2.23)ㆍ탈삼진(204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신인왕ㆍ최우수선수(MVP)상ㆍ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이 같은 활약을 토대로 2013년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 포스팅 비용 약 2,574만 달러(약 345억 원)에 6년 3,600만 달러(약 490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에 도전했다. 이후 그는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186경기(1,055.1이닝)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등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2.32)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빅리거의 새 역사를 쓴 장본인이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얼굴인만큼,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계약규모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광현(SSG)의 4년 151억 원을 훌쩍 넘어 '170억 원+알파'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류현진의 복귀가 확정된다면 한화는 올 시즌 KBO리그 5강 판도를 흔들 최대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우선 류현진ㆍ펠릭스 페냐ㆍ문동주ㆍ리카르도 산체스가 1~4선발을 구성할 수 있고, 5선발에도 이태양 장민재 김기중 남지민 황준서 등 후보 자원이 많다. 지난 시즌 KBO리그 무대를 경험한 김서현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올 시즌 풀타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채은성 노시환에 안치홍까지 합류한 타선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지면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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