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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탄 코스피... 1년 9개월 만 268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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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탄 코스피... 1년 9개월 만 2680선 마감

입력
2024.02.19 17:32
수정
2024.02.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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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양책 발표 앞두고 기대감
한국전력 등 상장 공기업도 급등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년 9개월 만에 2,68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포인트(1.19%) 오른 2,680.2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2년 5월 31일(2,685.9) 이후 1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개인이 1조67억 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93억 원, 4,434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으나,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일정이 확정된 후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주도 상승이 재개됐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는 게 시장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지주사와 금융, 자동차 업종이 이날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LG(7.25%), SK(6.96%), KT(6.97%)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금융주도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 가치 제고’를 추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가스공사(12.71%), 한국전력(9.95%)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0.10%) 오른 858.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에코프로비엠(-3.94%), 에코프로(-5.47%)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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