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양책 발표 앞두고 기대감
한국전력 등 상장 공기업도 급등
코스피가 1년 9개월 만에 2,68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포인트(1.19%) 오른 2,680.2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2년 5월 31일(2,685.9) 이후 1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개인이 1조67억 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93억 원, 4,434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으나,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일정이 확정된 후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주도 상승이 재개됐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는 게 시장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지주사와 금융, 자동차 업종이 이날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LG(7.25%), SK(6.96%), KT(6.97%)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금융주도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 가치 제고’를 추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가스공사(12.71%), 한국전력(9.95%)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0.10%) 오른 858.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에코프로비엠(-3.94%), 에코프로(-5.47%)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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