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미니 3집 '이지'서 트랩·올드스쿨 힙합으로 새로운 시도
"새로운 모습, 우리의 본질...도전이라 생각 않아"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장르의 한계를 깨고 글로벌 음악 시장을 향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르세라핌은 지난 19일 세 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그간 주체적이고 강인한 메시지를 전해온 르세라핌은 '이지'를 통해 무대 뒤의 불안과 고민이라는 솔직한 감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메시지의 확장을 알렸다.
달라진 것은 비단 앨범과 곡에 담긴 메시지 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담은 앨범'이라는 설명처럼 '이지'를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들을 담았다. 그 중에서도 이들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곡은 동명의 타이틀 곡인 '이지'였다. 르세라핌은 트랩 장르에 기반한 곡과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퍼포먼스를 통해 기존의 곡들과 다른 새로운 결의 음악을 완성했다.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경우 멤버들이 태어나기 전인 8~90년대를 풍미했던 장르인 올드스쿨 힙합 장르를 차용했다는 점은 르세라핌의 한계 없는 음악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었다. 또 그간 트렌디하고 파워풀한 곡과 퍼포먼스로 입지를 굳혀온 상황에서 소위 '흥행이 보장된' 장르가 아닌 전혀 새로운 느낌의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은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르세라핌의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도전적 행보의 이유에 대해 르세라핌 김채원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희들의 본질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르세라핌은 데뷔 이후 얼터너티브 팝 장르부터 힙합, 펑크, 투 스텝 개러지 장르까지 매 앨범마다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들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했고, 이를 통해 팀 고유의 색깔을 확립해왔다.
이는 곧 르세라핌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됐다. 강력한 주제의식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장르로의 도전을 망설이지 않은 이들은 자신들의 바람처럼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아 나가는 중이다. K팝 가요계 '4세대 걸그룹' 경쟁에서 나아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도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홍은채는 "물론 장르에 대한 낯섦은 존재했지만 '이걸 해내면 르세라핌이 더 성장하겠다'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라며 "실제로 '이지'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디렉팅도 많이 받고 새롭게 연습하는 부분도 많다 보니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구나. 조금 더 성장했다'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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