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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브랜디, 사명 변경으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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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브랜디, 사명 변경으로 돌파구 모색

입력
2024.02.16 14:43
수정
2024.02.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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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브랜디는 16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명을 뉴넥스로 변경하고 일부 사업부를 분사했다고 밝혔다. 브랜디는 여성 패션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디', 남성 의류를 다루는 '하이버', 20대 위주의 쇼핑 앱 '서울스토어' 등 패션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한다.

새로 바뀐 뉴넥스라는 사명은 새로운 생각(new thinking)과 변화(next moving)를 의미하는 영어의 합성어로 '새로운 생각으로 다음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뜻을 담았다. 기업 간 거래 및 소비자를 위한 상거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브랜디 내 사업부문인 하이버와 서울스토어를 각각 하이버와 인벤트라는 회사로 분할했다. 각 서비스의 특징을 살려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여성 의류를 다루는 브랜디 앱.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성 의류를 다루는 브랜디 앱. 한국일보 자료사진

업계에서는 이번 사명 변경과 사업 분할이 패션 쇼핑몰의 치열한 경쟁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디는 2022년 매출 1,172억 원, 32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적자가 줄었으나 매출도 약 7% 감소했다. 지난해 두 차례 월간 흑자를 기록했으나 월간 이용자가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5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따라서 안팎에서 브랜드 혁신과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해 브랜디에 입점한 판매업체들의 수수료를 인상하고, 2022년 인수한 실내장식업체 집 꾸미기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 운영업체인 의식주컴퍼니에 매각했다.

2014년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출발한 브랜디는 네이버,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특히 네이버로부터 300억 원을 투자받으면서 한때 기업가치가 수천억 원에 이르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에 근접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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