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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 시술 1000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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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 시술 1000례 돌파

입력
2024.02.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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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열지 않는 TAVI 시술, 초기 성공률 99%, 30일 생존율 97.4%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팀을 이끌고 있는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의료진이 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 병동에서 1,000번째 TAVI 시술을 성공리에 마친 임종국 환자의 퇴원을 앞두고 기념 촬영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팀을 이끌고 있는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의료진이 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 병동에서 1,000번째 TAVI 시술을 성공리에 마친 임종국 환자의 퇴원을 앞두고 기념 촬영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TAVI Team)이 최근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1,000번째 TAVI 시술을 성공리에 받은 환자는 임종국(86)씨로, 2018년부터 고혈압·당뇨병으로 꾸준히 병원을 찾은 환자다. 심장 초음파검에서 경도 대동맥판막 협착을 발견한 뒤 경과 관찰을 지속적으로 한 결과, 5년이 경과한 2023년 12월 협착증이 중증으로 악화해 TAVI 시술을 받게 됐다. 임씨는 지난 1월 31일 TAVI 시술을 받고 이달 5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임씨는 양쪽 다리와 겨드랑이 혈관이 좋지 않아 경동맥을 통한 TAVI 시술을 고려할 정도로 시술 전 치료법에 어려운 고민이 많았던 환자였다. 서울성모병원 TAVI팀은 최종적으로 풍선 확장을 통해 우측 다리 혈관을 충분히 넓히고 나서, 그 혈관을 통해 TAVI 시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임씨의 보호자는 환자가 고령이고 석회화가 심해 걱정이 많았는데 시술 시간도 예상보다 짧고 회복이 빨랐다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TAVI팀은 2012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16년 한 해만 50례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한 해 100례를 넘어서 2022년 11월 기준 TAVI 시술 누적 830례, 올해 1월 1,000례를 돌파했다.

TAVI 시술은 보통은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TAVI 판막을 삽입해 기존의 병든 막을 바꾸는 시술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수년전부터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국소마취로 시술을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시술 직후 항응고제 중화 요법을 사용해 6시간 후부터는 앉아 있거나 침대 주변 활동도 가능하게 해 고령 환자가 시술 후 지혈 때문에 밤새 누워 있지 않아도 돼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다. 쇠약하거나 고위험 환자가 아니면 시술 후 평균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을 중심으로 숙련된 의료진(순환기내과 중재시술과 심장영상 교수팀,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TAVI 통합 진료팀을 이루고 있다.

매주 화요일 아침에 TAVI 시술 예정 환자뿐 아니라 판막 수술과 관상동맥 우회로술이 필요할 수 있는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통합 진료를 하고 있으며, 토론을 거쳐 시술과 수술 가운데 적합한 치료법을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으로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거두고 있으며 시술 성공률은 99%가 넘고 30일 생존율은 97.4%로 높은 생존율을 자랑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내는데 힘들어지게 되면 심장근육은 점점 두꺼워지고, 유출되는 혈액량 제한으로 호흡곤란· 흉통·실신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치료 경과)가 급격히 나빠져 대부분 2년 내 목숨을 잃는다.

TAVI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 기간도 3~4일 정도로 비교적 짧아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령 환자에게 최적화된 시술이다.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 TAVI팀은 치료가 필요한 모든 심장판막 환자들을 다학제적 토론을 통해 TAVI 비시술이 적합할지 수술이 적합할지를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 교수들 간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마련해 드리고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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