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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싱크탱크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 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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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싱크탱크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 9% 늘어"

입력
2024.02.14 01:31
수정
2024.02.1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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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외 나토, 10년 전보다 국방비 32%↑
불안정성 늘어난 시대… "위험한 10년" 예고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해 12월 탱크를 타고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해 12월 탱크를 타고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해 세계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전년보다 9% 오른 2조2,000억 달러(약 2,930조 원)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13일(현지시간)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미국 블룸버그·AP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국방비 지출이 가파르게 늘었다고 짚었다. 특히 10년 전과 비교하면 나토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분석에 따르면, 나토의 국방 지출은 세계 전체 국방비의 절반에 이른다. 미국을 제외한 나토 동맹국들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국방비 지출을 32% 확대했다. 이에 따라 나토의 국방비 지출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2%'를 달성한 유럽 동맹국도 2014년 2개국에서 지난해 10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나토 국방비 목표를 두고 "동맹국들이 비용을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러시아가 이들을 공격하도록 독려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A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이웃 국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불안감이 높은 폴란드 등 동맹 회원국들 사이에서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지난해 국방비에 정부 지출 30%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 갖고 있던 주력 전차 대부분인 약 3,000대를 잃고, 구형 탱크 약 2,000대로 대신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이 군사 비용을 늘리며 세계는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래를 두고 "더 위험한 10년이 될 것"이라며 세계 국방비 지출이 올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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