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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두둑한 밸런타인데이… '큰손' 1020대 겨냥한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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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두둑한 밸런타인데이… '큰손' 1020대 겨냥한 유통가

입력
2024.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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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밸런타인데이, 쇼핑 대목 이어져
설 직후 소비 늘리는 1020대 노려
백화점, 각종 팝업스토어로 유인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초콜릿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초콜릿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 중 하나인 설 연휴 직후 다른 대목인 밸런타인데이(2월 14일)가 곧바로 이어지면서 유통가는 '2연타 흥행'을 노리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밸런타인데이 핵심 고객층인 10, 20대가 때맞춰 얻은 세뱃돈으로 연인, 친구에게 아낌없이 쓰는 '플렉스 소비'를 겨냥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10, 20대로 대표되는 잘파세대(1990년 초~2010년대 출생)의 구매력 확대는 통계로 증명된다. 13일 지마켓이 지난해 설 연휴(1월 21~24일) 전후 일주일씩 연령별 소비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연휴가 끝난 뒤 10대, 20대 구매량은 각각 67%, 20% 뛰었다. 잘파세대가 세뱃돈으로 물품을 많이 샀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세뱃돈을 받지 않거나 주는 쪽인 30, 40대 구매량은 감소했다.

유통가는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설과 하루 간격으로 있는 만큼 잘파세대가 세뱃돈을 관련 선물, 상품 구매에 쓰길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14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이제이베이킹 X 도레도레' 팝업스토어를 연다. 제과·제빵 고수인 김영훈 명장과 이은정 셰프를 앞세워 금 케이크(25만 원), 선물 세트(8만 원), 수제 봉봉 초콜릿 9개 세트(3만8,000원)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밸런타인데이부터 화이트데이(3월 14일)까지 김포공항점, 부산본점 등 5개 점에서 '하트 투 하트'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생활용품 편집숍 '시시호시'와 하트 모양을 활용한 제품으로 알려진 '피으'(FILLE)가 협업하는 형태다. 초콜릿은 물론 머그컵, 토트백 등 '단독 굿즈'를 50종 넘게 갖췄다.

편의점 GS25가 대구 소재 식료품·소품 매장인 '모남희'와 함께 밸런타인데이 기획 상품으로 제작한 모남희키링, 모남희아이패드파우치는 이달 초 1차 물량이 채워지자마자 완판됐다. 모남희는 지난해 '블핑이'라는 자체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블핑이 키링'이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SPC던킨도 21일까지 초콜릿 디저트와 도넛팩을 최대 20% 할인해주는 '해피앱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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