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러북, 푸틴 방북 시기 외교채널 통해 합의할 것"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 인터뷰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아무르=AP 연합뉴스

러시아와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반 젤로홉체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은 이날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州)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을 초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초대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최근 러시아 방문 기간에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 이라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지난달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5선에 도전하는 다음달 15~17일 러시아 대선 일정을 마친 후 방북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리아노보스티는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말 이전에는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