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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친명· 비명 나누기는 죄악"... 공천 갈등에 '이간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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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친명· 비명 나누기는 죄악"... 공천 갈등에 '이간계' 강조

입력
2024.02.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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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피습 때 가족의 소중함 절감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맞아 당 내부를 향해 통합을 강조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매년 맞이하는 새해이건만, 올해 설 명절은 유독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생사의 문턱을 잠시 헤매었기 때문일까,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명절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절감한다"고 밝혔다. 과거 가족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지난달 2일 부산에서 피습 당한 직후의 감정을 회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던 건 고백하자면 순전히 우리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고맙다는 말을 미처 다 하지 못했다는 아찔함 때문이었다"며 "정말 필사적으로 가족을 지켜냈던, 하염없이 제 삶의 무게를 걱정해 주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에는 당내 계파 갈등을 우려하는 메시지도 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친이재명, 비이재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도 꼼꼼하게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를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친명이냐 친문재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라며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 없다"고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설 연휴 직전 민주당 내부에서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의 '윤석열 정권 탄생 기여한 인사들의 책임' 발언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 반발하면서 내부 갈등이 고조됐다. 앞서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임 위원장의 발언으로 갈등이 격화되자 이 대표의 추가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다.

통합을 강조한 이 대표는 "시스템을 통해 능력, 자질이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에 부합하느냐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면서 "오직 단결하고 하나 된 힘으로 주어진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원칙론적인 공천 기준을 재차 강조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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