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추천됐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박춘섭 전 금통위원의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동으로 생긴 공석에 황 전 이사를 추천했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 등 당연직을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은 한은 총재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1961년생인 황 전 이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코노미스트와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역임한 국제금융통으로 꼽힌다. 2018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WB에서 한국을 포함해 호주, 캄보디아, 키리바시 등 15개국을 대표하는 상임이사를 지냈다.
이날 황 전 이사는 "막중한 자리에 추천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명 절차가 완료되면 중도 퇴임한 박 전 위원의 임기를 물려받아 오는 2027년 4월 20일까지 금통위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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