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현대차·삼성디스플레이 등
10대 제조기업 대표와 산업투자전략회의
안덕근(왼쪽 네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투자전략회의에 참석해 각 기업 대표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1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국내 10대 분야 제조 기업들이 올해 국내에서 110조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들과 함께 '제1차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기업들의 투자 계획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10대 제조 기업들이 계획 중인 주요 설비 투자 금액은 총 110조 원으로, 지난해 투자 계획(100조 원)에 비해 10%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60조4,000억 원 △자동차 16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10조5,000억 원 △이차전지 7조1,000억 원 △석유화학·정유 6조6,000억 원 △철강 5조1,000억 원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황이 나아지면서 특히 반도체 기업 투자 규모가 늘었다"며 "투자가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 기간 연장,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통한 규제 완화 등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기 용인시·평택시 세계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울산시·경기 화성시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경북 포항시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기지 구축 △전남 광양시 친환경차용 전기강판 공장 증설 등 업종별 20대 핵심 프로젝트를 정해 매월 투자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선 경기 남부 지역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제조 시설 투자가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지연으로 늦어지지 않도록 지자체가 기업과 투자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 벨트'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따라 정부도 민간과 보조를 맞춰 투자하는 '투자 동행 3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인프라 투자, 생산 시설 투자 관련 국내 소재·부품·장비 개발을 지원하는 '공급망 자립화 투자', 생산 시설이 제때 가동될 수 있게 국내외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인력 양성 투자' 등이 핵심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투자는 일자리 창출, 신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경제 활력 회복의 핵심 요소"라며 "올해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산업부 전체가 발 벗고 나설 예정인 만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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