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사망 근로자 유가족 자녀 학자금
유가족 중 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사업도
권오갑 HD현대 회장. HD현대 제공
HD현대가 조선소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세우기로 했다.
HD현대는 선박 건조 현장 사망 근로자 유가족의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사업, 저소득층 생활 안정 지원 사업 등을 위한 'HD현대 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재단 설립을 위해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사재 1억 원을 출연했다. 이번 재단 설립은 권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룹 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동참할 예정이다.
재단은 다섯 명 내외의 이사로 꾸리는데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은 대부분 외부 인사를 뽑을 예정이다. 산업과 사회복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망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재단 임원으로 초빙해 운영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어버리는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늦었지만 이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 도리이며 조선 사업을 하는 HD현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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