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시행계획 발표
2학기엔 모든 초등학교로
준비 부족 우려 목소리도
올해 1학기부터 제주지역 55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된다. 2학기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고 있는 돌봄의 어려움과 사교육비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새 학기부터 '늘봄학교'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1학기에는 5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2학기에는 113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늘봄학교 수업 대상도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서 2025년엔 1~2학년으로, 그리고 2026년부턴 모든 학년으로 확대한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발달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늘봄학교 추진 방향으로 △희망하는 1학년 누구나 늘봄학교 이용 지원 △1학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중 매일 2시간 이내 무료 제공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업무 부담 해소를 위한 늘봄지원실 설치 추진 등을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늘봄학교 도입·운영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올 1학기엔 기간제 교원 55명을 우선 채용해 배치할 예정이다. 2학기엔 늘봄 실무직원 113명을 각 학교에 배치해 기존에 교사가 담당해 온 방과후학교 업무를 포함한 모든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또 각 학교엔 늘봄지원실을 설치하고, 학생수 600명 이상 22개교에 대해선 약 40실의 늘봄교실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늘봄학교 계획에 대해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학부모들은 크게 반기는 입장이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전교조 제주지부는 해당 사업 추진 과정이 졸속이라며 제주도교육청 감사관실에 감사를 청구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제주지역 초등학생 수가 전년도에 비해 2,000여명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유휴 교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늘봄교실 공간 확보의 어려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현장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늘봄학교가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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