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출 2조9,124억 원…1.4% 증가
"제품력 강화·설비 투자로 성장세 이어갈 것"
오리온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4% 오른 2조9,124억 원, 영업이익은 5.5% 오른 4,923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세전으로는 6.8% 성장한 5,2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해외 법인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한국 법인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매출액이 증가한 데는 중국 위안화, 러시아 루블화의 약세에도 꾸준히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적극적 영업 활동을 펼친 게 효과를 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원료 공급선을 다각화해 해외 시장의 여러 변수에도 수익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응하면서 성장했다. 또 글로벌 통합구매로 제조원가 관리를 하는 등 효율 중심의 경영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13.9% 는 1조700억 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충북 진천군 진천 물류센터를 착공해 국내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의 생산량을 늘리고 스낵, 젤리 등의 생산 라인을 추가 구축한다.
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으로 매출액이 7.5% 감소한 1조1,789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4,755억 원으로 내수 소비 둔화로 매출액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매출액이 4.5% 감소한 2,003억 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 원을 기록했지만 실제 판매 물량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15.9%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울러 핵심 사업인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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