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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저격한 홍준표 "왜 외국인 감독만 데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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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저격한 홍준표 "왜 외국인 감독만 데려오나"

입력
2024.02.07 16:00
수정
2024.02.07 16:54
0 0

홍 시장, 7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경남FC 구단주 맡았던 경험 들며
"4부리그 감독 기용해 1부 정상에"
"이제는 축구 사대주의 청산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시대 종합계획 및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시대 종합계획 및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참패해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냈다.

홍 시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사람(클린스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더라"며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2012~2017년 경남도지사에 재임하며 경남FC 구단주를 맡았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남FC가 2부 리그로 떨어졌을 때 감독 선발을 하면서 4부 리그 감독하던 사람을 선택했다"며 "그 사람은 선수들과 숙식을 함께하면서 혼연일체로 노력해 2부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1부 리그 최상위권까지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카우트 파동에 휩싸여 프로 축구에선 빛을 보지 못했지만 감독 능력은 탁월했던 것"이라며 "그 감독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중국 프로리그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어 외국인 감독 위주로 기용해온 국내 축구 관례를 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8억 원 연봉을 주지 않아도 외국 감독보다 훌륭한 한국 감독이 많다"며 박 감독뿐만 아니라 황선홍 감독, 조광래 감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축구 사대주의는 이제 청산해야 할 시점 아니냐"고 되물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대실패로 끝나자 외신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준결승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탈락한 팀을 바라보며 요르단의 압박과 유연한 공격에 대한 아무런 해답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기에 패배한 직후 요르단 코치진과 웃으며 악수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자 ESPN은 "클린스만이 미소 짓는 장면은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한국 선수들과 대조적이어서 한국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전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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