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립선 비대증 치료 과정서 발견
"공개 일정 중단… 왕실 업무는 계속"
찰스 3세(75) 영국 국왕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영국 왕실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은 암 치료 기간 중 공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최근 전립선 치료 과정에서 암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버킹엄 궁은 지난달 26~29일 그가 영국 런던의 한 사립병원에 입원해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왕실은 "(치료 과정에서) 별도의 우려 사항이 지적됐고 후속 검사에서 암의 형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지만, 암의 종류 등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암은 아니라는 게 왕실의 전언이다.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외래 진료를 시작했다. 왕실은 "오늘부터 시작된 정기 치료 기간 동안, 대국민 업무를 연기하라고 의료진이 권고했다"고 전했다. 다만 치료 기간 중에도 서류 업무 등 국왕의 역할은 계속 수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왕실은 그가 치료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공개 일정에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실이 찰스 3세 국왕의 암 진단 및 치료 사실을 신속하게 공개한 것은 국왕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추측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목적도 담겨 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국왕이 곧 기력을 완전히 되찾고 복귀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온 나라가 그의 안녕을 기원할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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