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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공사 중에도 '독서인구 10% 급증' 천안시...비결은

입력
2024.02.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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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서관 도서 대출자 10% ↑
'독서 마라톤' 등 독서 경진대회 효과

천안시 청수도서관 전경. 청수도서관은 영어 특화 도서관이다. 천안시 제공

천안시 청수도서관 전경. 청수도서관은 영어 특화 도서관이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민들의 독서량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가 각 도서관과 벌인 독서 운동 영향으로 분석됐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사람(대출자) 수는 45만3,8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1만5,461명)보다 9.2%포인트(3만8,415명) 늘어난 것이다. 도서관 대출 권수도 지난해 153만6,796권으로 전년 대비 소폭(1.2%) 증가했다.

박상임 천안시 도서관본부장은 “두 지표 모두 책을 많이 읽는 시민들이 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립중앙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휴관 중인데도 이 같은 수치가 나와 도서관 관계자들이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시민들의 독서량 증가 배경에는 쌍용도서관 등 공립작은도서관 7곳과 14곳 읍면동지역 도서관이 벌인 독서 캠페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도서관본부와 이들 도서관은 일반적인 독서 장려 캠페인 외에도 △시민 독서릴레이 △한 가정 책 한 권 읽기 △독서 마라톤 등 다양한 독서 경진대회 프로그램을 벌였다. 박 본부장은 “독서 마라톤은 책 1쪽 읽는 것을 2m 달리기로 환산해 벌이는 마라톤”이라며 “목표 도달 시 건 완주증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도서관본부가 아파트단지 등에 있는 사립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1억600만 원을 지원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립작은도서관은 도서관 면적 33㎡ 이상, 도서 1,000권 이상의 장서를 갖춘 민간 도서관이다. 천안시는 이들 도서관에 도서 구입비,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규 개관 등록하는 도서관은 초기 운영 정착을 돕기 위해 도서관 운영 지도 및 도서 정리 용품을 지원한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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