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독도 관련 서적을 추천하면서 "우리가 독도를 더 알고,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꾸고 지킬 때 진정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책 추천사를 통해 현안을 우회적으로 비판해온 문 전 대통령인 만큼,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독도 표기와 관련해 실수가 이어졌던 상황을 염두에 둔 작심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집필한 책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을 추천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독도에는 독도경비대가 상주하고, 등대가 있으며, 거주하는 주민도 있다"며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 땅이라는 것이 너무 명백해서 일본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 "독도 주위에는 안용복 해산, 이사부 해산, 심흥택 해산이라는 거대한 해산 세 개가 해저에 솟아있다"며 "이 해산의 이름들은 모두 독도와 관련 있는 역사적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정부에서 독도 표기를 둘러싼 오류가 반복되며 윤석열 정부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인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 안전여행 사이트에 독도가 '재외 대한민국 공관', 즉 한국 영토가 아니라고 표기돼 논란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해 말 국방부가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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