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추정 1명, 고속도로서 치여 사망
2022년 '582명 탈출' 후 두 번째 폭동
말레이시아 이민국 수용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00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탈출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전날 오후 북부 페락주(州)에 위치한 비도르 수용소에서 로힝야족 115명을 포함한 남성 구금자 131명이 탈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탈출자 중 로힝야족으로 추정되는 1명은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다.
미얀마 서부 리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수년간 탄압 받았다. 특히 2017년 로힝야족 아라칸 반군(AA)과 미얀마 정부군 간 내전이 시작된 후엔 로힝야족 약 75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란갔다. 그러나 방글라데시가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로힝야족 약 100만명을 수용하면서 이들은 각종 범죄와 질병, 식량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일부 로힝야족은 '가장 가고 싶은 국가'인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두 곳 모두 무슬림 국가이기에 로힝야족에게 비교적 친화적이리라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역시 최근 수년간 로힝야족 난민 입국을 거부하고 수천 명을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 2022년 4월에도 말레이시아 북부 케다주 이민자 수용소에서 로힝야족 난민 582명이 탈출해 6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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