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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대기업 73%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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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대기업 73%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

입력
2024.0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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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 조사
자동차부품·바이오헬스·전기전자 호조
철강·석유제품은 부진 전망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국내 수출 대기업 열에 일곱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에 속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수출전망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알렸다. 여기에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선박,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이 포함된다.

한경협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기업 150곳 가운데 73.3%가 '올해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수출 증가폭이 5% 미만일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1.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기업들은 5∼10%(15.3%), 10∼15%(7.3%), 15∼20%(4.7%), 20% 이상(4.7%) 순으로 수출 증가폭을 예상했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올해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은 그 이유로 수출 대상국의 수요 개선(39.1%)과 신사업 발굴·사업 다변화 효과(20.9%) 등을 짚었다. 반면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26.7%)은 그 이유로 높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돼 수출 경쟁력이 약화(40.0%)했다는 점과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37.5%) 등을 지목했다.

수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 업종이 가장 높은 성장(5.8%)을 예상했고, 바이오·헬스(5.0%), 전기·전자(4.2%), 자동차(3.9%), 일반기계(3.5%) 순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철강(-0.7%)은 역성장을 예상했고, 석유제품(-0.6%)과 석유화학(-0.2%) 등도 올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협 관계자는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한다"며 "관련 업종의 수출이 부진할 경우 국내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등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국내 산업의 구조 조정과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채산성 높을 것으로 가장 많이 예상한 업종은 선박

2024년 수출 증가 전망 이유와 업종별 수출 증감률 전망. 그래픽=박구원 기자

2024년 수출 증가 전망 이유와 업종별 수출 증감률 전망. 그래픽=박구원 기자


한경협은 또 응답 기업의 66.1%는 올해 수출 채산성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채산성은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을 의미하는데 주로 환율, 수출 단가 등의 영향을 받는다. 업종별로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선박(25.0%), 바이오·헬스(24.0%), 전기·전자(20.7%)에서 많았다.

기업들은 수출 리스크로는 세계 경제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42.0%)를 가장 크게 걱정했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20.7%),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11.3%) 등도 불안 요인이라고 거론했다.

한경협은 끝으로 미국, 유럽 등의 자국중심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므로 정부의 적극 지원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원이 시급한 정부 정책을 묻는 질문에 수출 기업들은 원자재 관세 인하 또는 할당 관세 적용 품목 확대(25.1%), 법인세 감세 및 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4.6%), 환율 안정(19.1%) 순으로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황이 회복되면서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회복 지연,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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