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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한결같이 무료 진료·미용 봉사한 박언휘·배점옥씨 LG 의인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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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한결같이 무료 진료·미용 봉사한 박언휘·배점옥씨 LG 의인상 받는다

입력
2024.02.01 16: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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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작한 LG의인상 수상자는 222명

'LG의인상'을 받은 박언휘(오른쪽)씨와 배점옥씨. LG 제공

'LG의인상'을 받은 박언휘(오른쪽)씨와 배점옥씨. LG 제공


LG복지재단은 30년 가까이 무료 진료와 미용 봉사를 각각 해온 박언휘(69)씨, 배점옥(5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내과의사인 박씨는 28년 동안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 산간벽지와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 지역을 꾸준히 찾아 1만5,000명이 넘는 환자를 무료로 돌봤다. 최근 보건소, 복지시설,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촉탁진료 중이다. 2004년부터는 소외 계층에 매년 1억 원 이상씩 백신을 기부하고 2012년부터 장애인 합창단과 봉사단에도 힘을 보탠다. 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살며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을 딴 뒤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이미용 봉사 활동을 해왔다. 미용학원 강사였던 그는 제자들과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 등을 꾸렸다. 봉사자들에게 이미용 기술을 가르치면서 함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 시설에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없을 때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서 살폈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이 사회에 확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뒤에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넓혔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222명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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