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기량 차 보이며 3-1 승리
1992년 이후 9개 대회 연속 8강 진출
이란-시리아 경기 승자와 격돌
이변은 없었다. ‘우승 후보' 일본이 바레인을 깔끔하게 제압하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1992년 자국 대회에서 정상에 선 뒤 9번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이란-시리아 경기 승자와 다음달 3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일본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패싱게임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인 일본은 전반 31분 도안 리쓰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갔다. 마이쿠마 세이야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도안이 침착하게 공을 잡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4분 추가득점이 나왔다. 바레인 수비의 실수로 뒤로 흐른 공을 구보 다케후사가 잡아 골로 연결했다. 이강인의 '절친'이자 일본의 스타 미드필더인 구보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첫 득점이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19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자책골로 한 점을 헌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예드 바케르의 헤더를 스즈키가 쳐냈지만, 공은 오히려 일본 골문 안으로 향했다. 조별리그 베트남전과 이라크전에서 연이어 실책을 범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스즈키는 이날 또 다시 어이 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 점을 따라 잡힌 일본은 더욱 매섭게 상대를 몰아쳤다. 결국 후반 27분 쐐기골이 나왔다. 단독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우에다 아야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4호골을 기록한 우에다는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득점 선두는 16강에서 이미 탈락한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6골)이다.
한국이 속한 E조에서 1위(2승 1패)로 16강에 진출한 바레인은 2개 대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바레인은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에서는 한국과 맞붙어 연장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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