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연구소, 육아정책포럼 발간
2022년 어린이집·유치원 3만9,485개
2028년 2만7,069개로 31.4% 감소
저출생이 지속되면 2028년에는 현재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3분의 1이 사라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겨울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이재희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9,171개에서 2022년 12월 기준 3만923개로 21.1% 감소했고, 유치원은 같은 기간 9,021개에서 8,562개로 5.1% 줄었다.
연구진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0~6세 장래인구 저위 추계(비관적 시나리오) 자료를 활용해 향후 5년간 어린이집・유치원 수를 예측했다. 통계청 추계를 살펴보면 영유아 인구는 올해 189만7,480명에서 2025년엔 175만1,464명, 2026년 163만2,100명, 2027년 155만2,605명, 2028년엔 150만3,934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유아 수 변화를 바탕으로 전체 영유아 인구 중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비율과 정원 충족률이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해 변화 추이를 계산해보니 2022년 총 3만9,485개소이던 두 영유아 기관이 2028년에는 2만7,069개로 30% 넘게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도별로는 2024년 5,446개소, 2025년 8,032개소, 2026년 1만146개소, 2027년 1만1,554개소, 2028년 1만2,416개소가 감소해 해가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도시보다 대도시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2028년 부산 어린이집·유치원 감소율이 38.9%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구 36.9%, 울산·인천 33.9% 순이었다. 감소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13.3%)이었다. 연구진은 중소도시보다 대도시의 감소율이 높은 것을 두고 중소도시에서 저출생으로 어린이집・유치원 운영이 어려워도 폐원을 미루는 것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이재희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현재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운영 중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아 향후에는 기관 폐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지역의 어린이집・유치원이 소멸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