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정찰위성 성공에 미국 속 뒤틀려"
"우주산업, 국제법 따라 계획대로 추진할 것"
지난해 정찰위성발사에 성공한 북한이 멜리사 돌턴 미국 공군 차관 지명자가 북한을 우주활동에 위협이 되는 국가로 지목한 것을 두고 "정상적인 우주 활동마저 '범죄'로 몰아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최소 3기의 추가 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미국이 우주개발분야에서까지 북한을 모함하기 위한 흑색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돌턴 미국 공군 차관 지명자가 의회 인사청문회 서면에서 내놓은 북한 우주 사업에 대한 비판에 맞대응하는 성격이다.
신문은 이어 "우리가 정찰위성 보유와 같이 우주산업 건설 목표 달성을 위한 큰 걸음을 내짚자 배가 아프고 속이 뒤틀려 지금과 같이 추악하고 치졸한 모략수법에 매여달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우리의 정상적 우주활동마저 '범죄'로 몰아감으로써 세계적 경쟁무대로 되고 있는 우주개발 분야에서 우리를 배제시키려는 악심이 깔려 있다"고 했다.
또한 신문은 지난해 11월 성공한 북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침략적 위협에 대처해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결행된 자주적 결단의 산아"라며 "만리경-2호, 3호, 4호가 출현하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 1호에 이어 최소 3기의 추가 발사를 예고한 셈이다. 신문은 "미국이 그 어떤 감투를 씌우든 우리의 우주산업 건설은 국제법에 의한 보편적 권리에 따라, 국가발전의 합법적 요구에 따라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군사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 계획을 언급하며, 실현해야 할 '과업'으로 천명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추가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임을 유추할 수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탄도미사일 기술과 유사한 북한의 위성 기술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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