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만명 대상 '디지털 문해력 조사'
3년 주기 조사… 노인 대상 교육 강화
키오스크(무인주문기), 스마트폰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 국민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에 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올해 처음 실시된다. 정부는 특히 생활 속에 보편화한 이런 기기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노인들의 실태를 파악해 '디지털 문해능력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교육부는 '2024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디지털 성인문해능력 조사를 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파악하는 기존 성인문해능력 조사와는 별개로, 올해부터 3년 주기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개인정보 보호 관련 인식 등을 측정하는 게 목표다. 첫 조사는 오는 9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올해 편성된 성인 문해교육 예산 67억 원 가운데 4억 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지역을 직접 찾아 노인에게 디지털 문해능력을 길러주는 교육 사업도 새로 시작한다. 경로당, 지역회관을 방문해 키오스크 이용법, 배달앱 등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교육하는 '한글햇살버스' 프로그램이다. 또 노인들이 직접 키오스크 운영 매장을 방문해 이용 방법을 익히는 등의 실습 교육을 확대한다.
교육부는 여성가족부 등과 협력해 이주배경 가족 등에 대해서도 문해교육 수요를 파악하고 정책 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실시된 성인문해능력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4.5%(200만 명 추정)가 일상생활에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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