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의 아버지가 숨겨왔던 속마음을 처음으로 털어놓으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 부자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회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도 최초로 부자 여행을 떠난 이동건과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가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은 식사를 위해 나란히 식탁 앞에 마주했다.
본격적인 식사 전 두 사람은 시장에서 사 온 재료로 순두부찌개 끓이기에 도전했다. 이론만큼은 백종원인 아버지의 지도하에 고군분투하는 동건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연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침내 완성된 순두부찌개를 먹어본 이동건의 아버지는 "순두부의 본 맛을 느낄 수 있다"라며 칭찬했지만, 다소 밍밍해보이는 찌개 비주얼에 모(母)벤져스 모두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이동건의 이버지는 "네 엄마가 손목이 한번 부러졌었지 않나. 병원에서 3개월이면 (손을) 써도 된다고 했는데 네 엄마가 다 나았는데도 깁스를 안 푸는 것 같다"라며 과거 살림을 도왔던 생색을 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방송에서 "아버지와 술 한 잔 하는 게 버킷 리스트"라고 밝혔던 이동건은 이날 아버지에게 "술 한 잔 하시겠냐"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이동건의 아버지는 "지난 방송 보니 폭탄주라고 만들던데, 네가 만드는 건 폭탄주 흉내만 내는 것"이라며 직접 폭탄주 만들기에 나섰다.
아버지가 만든 '원조 폭탄주'에 이어 아들 동건이 만든 하이볼을 즐기는 부자의 모습에 스튜디오의 모두가 흐뭇해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동건의 아버지는 "내가 제조한 게 폭탄이라면 네가 제조한 건 기관총"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술자리를 하며 마음이 조금씩 열리던 중, 이동건의 아버지는 과거 이동건이 가수를 하고 싶다고 밝혔을 때 반대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광고업에 종사하면서 연예계를 아는데 성공할 확률이 판사 되기보다 더 어려웠다. 정신이 똑바로 박힌 부모라면 나처럼 반대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동건은 "우린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제가 훈계를 듣거나, 아버지 생각을 듣기만 했다"라고 마음속에 있던 말을 꺼냈고, 이동건의 아버지는 잠시 생각하더니 "내가 살아온 과정을 너는 겪지 않게 하려고, '저렇게 가면 힘든데' 싶으면 무조건 말렸다. 그렇게 변명을 한다"라며 처음으로 아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처음 듣는 아버지의 진심과 후회에 이동건은 "아버지를 이해하는 부분도 있다. 그게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스튜디오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이동건의 어머니 역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한편,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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