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발표
설 상여금, "지난해보다 평균 20만 원 늘어날 듯"
중소기업 넷 중 하나(27%)꼴로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고금리 영향에 따라 설(2월 10일)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8~16일 81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설보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6.6%로 '원활하다'는 응답(17.3%)보다 높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6.1%였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65.7%) △원·부자재 가격 상승(52.3%) △인건비 상승(32.4%) △판매대금 회수 지연(10.2%) 등 순이었다.
장기화된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중소기업들이 겪는 애로 사항은 여전히 컸다. 지난해 설에 비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9.5%를 차지했으며 '곤란하다'는 11.6%,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68.9%였다.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가 31.3%로 가장 많았으며,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8.4%) △대출한도 부족(7.6%)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7.0%)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상여금(현금) 지급 계획에 대해서는 '지급 예정'인 곳은 41.8%,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5.2%였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1인당 평균 60만9,000원으로, 작년 설(40만 원) 대비 20만9,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의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고금리를 꼽으면서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자금 선순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책 기관과 금융권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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