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 해외 식품제조업체 37곳 적발… 칭다오 맥주 현지실사도 추진

수입 중단 27곳, 개선 명령 10곳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식약처 제공

우리나라로 식품을 수출하는 해외 제조업체 37곳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생산·제조·가공·처리·포장·보관 등을 하는 28개 국가 42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현지 실사를 실시, 위생 관리가 미흡한 37곳을 적발해 수입 중단, 개선 명령 등 조치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들은 △작업장 밀폐 관리 미흡 △탈의실 환기시설 미비 △탈의실 보관함 미비 △화장실 환기시설 미비 △작업장 조도 관리 미흡 등을 지적받았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 37곳 가운데 ‘부적합’ 판정이 나온 27곳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하고 국내 유통 중인 해당 업소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5곳, 베트남 4곳, 중국 3곳, 이탈리아 2곳, 미국 아일랜드 프랑스 인도 필리핀 방글라데시 각각 1곳이다. 적발된 업체가 추후 제조 환경 개선 후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수입 중단을 해제할 수도 있다. ‘개선 필요’로 판정된 나머지 10곳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 수입 검사 강화 조치를 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맥주 원료 오염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던 중국 칭다오 맥주 제조 시설 중 국내로 수출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곳들을 포함해 올해 한층 강화된 현지 실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