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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 재회한 박신혜·박형식, '닥터슬럼프'로 그릴 힐링 로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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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 재회한 박신혜·박형식, '닥터슬럼프'로 그릴 힐링 로코 [종합]

입력
2024.01.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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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오는 27일 첫 방송

11년 만에 재회한 박신혜 박형식의 힐링 로코 '닥터슬럼프'가 찾아온다. JTBC 제공

11년 만에 재회한 박신혜 박형식의 힐링 로코 '닥터슬럼프'가 찾아온다. JTBC 제공

11년 만에 재회한 박신혜 박형식의 힐링 로코 '닥터슬럼프'가 찾아온다.

25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현종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가 참석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과 여정우(박형식)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은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11년 만 재회, 기쁨 말로 표현 못 해"

이번 작품은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박신혜 박형식의 로코 케미로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은 가장 찬란했던 시절과 가장 초라해진 시절을 함께하는 두 남녀의 유치하지만 풋풋하고, 유쾌하면서 설레는 관계를 그릴 예정이다.

이날 박신혜는 박형식과 재회하게 됐을 때의 소감에 대해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라며 즉석에서 춤을 춰보여 웃음을 자아냈고, 박형식은 "작품을 들어갈 때면 긴장도 되고 두려움도 있는데, 뭔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아 됐다' 싶더라. 제가 의지를 하고 바닥에 딱 설 수 있게 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신혜는 "형식 씨가 '누나 나는 걱정이 없어. 나는 이번에 정말 하고 싶은 걸 다 할거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그래? 나야말로 너에게 좀 업혀갈게'라고 농담을 했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긴장보다는 기대가 되는 현장이었다"라고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신혜는 '닥터슬럼프'를 통해 출산 후 첫 복귀에 나선다. 그는 오랜만의 복귀에 "연기를 할 때의 마음가짐은 같아서인지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것 같진 않다. 형식 씨랑 원래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도움도 많이 받으면서 의지하면서 촬영 내내 너무 즐거웠다. 그냥 환경이 조금 바뀐 것 뿐, 마음은 똑같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신혜는 극 중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을 맡는다. 이번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박신혜는 "제가 가장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작에서 제가 장르물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이 다음은 내가 또 어떤 챕터를 열어야할까'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다가 '그럼 나도 내가 오랜만에 내가 가장 잘 하는 걸 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에 공감도 많이 갔다"라고 말했다.

박형식은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는 스타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 역을 맡았다. 7년 만에 로코로 돌아온 박형식은 "워낙 심각하고 진지하고 깊은 내용으로 작품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굉장히 웃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닥터슬럼프'를 보면서 참 많이 웃었다. 그러면서 하고 싶더라.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라며 "우울증이나 슬럼프 이야기를 하면 무거워질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걸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부드럽게 터치해준다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또 윤박은 허세 넘치고 자존심 가득한 성형외과 의사 빈대영 역을, 공성하는 남하늘의 절친이자 마취과 의사인 이홍란 역을 맡는다. 이날 윤박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는데 초반에 대영이가 안 나오더라. 그저 작가님을 믿고 이 작품에 합류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공성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공성하 배우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보고 싶은 배우, '또보배'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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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현종 감독은 '닥터슬럼프' 합류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캐릭터들에게 연민이 생기더라. 어떻게 보면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치열한 삶을 살아오면서 지금의 자리에 왔을 텐데,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장면 속에서 '이 캐릭터들이 얼마나 아플까'라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그 캐릭터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보고 싶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오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희망'을 꼽았다. 그는 "마음의 병이라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계속 자신의 아픔을 감추려고 노력하는데, 그걸 드러내는 것이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하더라. 드라마를 보시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 부분을 따스하게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배우들과 오 감독은 '닥터슬럼프'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박형식은 "로코와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이라고 말했고, 오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과속방지턱 같은 작품이다. 치열하게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지칠수도, 우울할 수도 있는데 저희 드라마를 통해서 조금 쉬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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