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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오르는 은행 연체율... 4년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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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오르는 은행 연체율... 4년 만에 최고치 기록

입력
2024.01.25 11: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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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0.46%... 1년 새 0.19%P↑
신규연체 확대... "연체율 상승세 대비"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을 이용하는 시민. 뉴스1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을 이용하는 시민. 뉴스1

지난해 11월 국내 은행 연체율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이 1년 새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은행 부담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말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0.46%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11월(0.48%) 이후 가장 높은 연체율이다.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 원으로 전월(2조4,000억 원)보다 3,000억 원 늘었으며, 이에 따라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0.06%)과 비교하면 2배 증가한 수치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체율 간극이 더 커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9%로 전년 동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에 그친 데 비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24%포인트나 늘었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0.64%,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6%로 같은 기간 각각 0.24%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포인트로 전년 동월 대비 0.15%포인트 늘었다.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같은 기간 0.11%포인트 늘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0.76%)은 0.27%포인트 늘었다.

금감원 측은 "통상 연말에 연체 채권 정리 규모를 확대하므로 12월 말 연체율은 하락하겠지만,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를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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