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세호가 '중독'과 관련된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파수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도박 중독 치료 권위자인 정신건강의학과 신영철 교수가 출연했다.
신영철 교수를 만난 조세호는 "담배를 4년 정도 끊었는데 지금은 가끔가다 전자담배를 다시 피운다. 스스로 너무 자책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신영철 교수는 "왜 자책하냐. 4년이나 끊었는데. 다시 했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이겨낸 과정을 돌아봐라.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독려했다.
이 말을 들은 조세호는 "노력을 많이 해봤다. 도움이 많이 된 방법이 있는데 '내일도 피울 수 있으니까 내일 생각나면 피우자' 이거였다. 그다음 날에도 계속 내일로 미뤘다. 그게 자연스럽게 한 달, 두 달, 1년이 되더라"라고 회상했다.
신 교수는 "중독 분야 정신과 의사를 해도 될 것 같다"라며 "'오늘 하루만 살자' 이게 중독의 기본이다. 너무 길게 잡으면 힘들다. 하루하루가 쌓여서 10년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세호는 쇼핑 중독 증세가 있다고 고백하며 "물건을 사서 집에 오면 그 물건을 안 쓴다. 그 행위 자체를 좋아했던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난 이걸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카드 결제를 하고 집에 온다. 그걸 걸어놓고 입지를 않는다. 잘못된 거 아니냐. 당시에 쇼핑 중독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사는 행위 자체가 자기에게 만족을 주는 거다. 다른 데서는 대접 못 받지만 쇼핑할 때는 대접을 받는다.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며 "막상 사고 나면 별로 의미가 없어진다. 대부분 쇼핑 중독 문제가 아니라 우울하고 외로운 마음의 문제들이 숨어 있다. 그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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