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항로·고갯길 통제
사흘째 대설 특보가 발표중인 광주·전남·전북 등 남부권에선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광주와 전남 장성·무안, 전북 정읍·순창·부안·고창·김제 등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적설량은 오전 5시 기준 순창 복흥 31.8㎝, 정읍 27.9㎝, 광주 광산 24㎝, 장성 상무대 20.6㎝, 함평 월야 16.8㎝, 무안 15.1㎝, 영암 학산 15㎝ 등이다. 눈은 이날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 3~10㎝, 전남 동부권에 1㎝가량 더 내리다 오후부터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사흘째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낙상사고와 눈길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1시 16분쯤 북구 각화동에서 빙판길에 넘어진 60대 여성이 팔이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에서도 오전 5시 36분쯤 목포시 산정동 도로 결빙으로 차량 운행이 어려워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나주시 송월동에서는 오전 4시 37분쯤 보행자가 미끄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에선 12건의 동파 피해가 발생했다.
하늘과 바다, 도로도 발이 묶이는 등 교통통제도 잇따랐다.
광주에선 35개 노선 268대의 시내버스가 우회·단축 운행하고 있다. 내장산·월출산·다도해·무등산 국립공원의 입산도 일부 통제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구례·진도·화순·목포 등에서 5개 산간 도로 등이 통행이 통제되고 있고, 광주는 15개 시내버스 노선이 우회·단축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만 총 23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50항로·66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전북은 무주 덕자~삼거, 남원 지리산 정령치 등 3개 도로 19.2㎞를 통제하고 있으며, 국립공원 등 5개 국·도립 공원 56개 탐방로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5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 많은 눈으로 인해 항공교통과 해상교통 운항에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밤사이 많은 눈이 쌓이면서 출근길 교통 불편도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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