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는 올해 4월 국제아동도서전서 발표
동화작가 이금이(62)씨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2일 아동 문학계에 따르면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발표한 올해의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 6인에 이 작가가 포함됐다. 덴마크의 전설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리며 1956년 제정된 안데르센상은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각각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의 안데르센상 글 부문에는 이 작가와 함께 마리나 콜로산티(브라질), 하인츠 야니쉬(오스트리아), 바르트 뫼예르트(벨기에), 티모 파벨라(핀란드), 에드바르드 반데 벤델(네덜란드)이 꼽혔다. 그림 부문에는 스페인, 캐나다, 칠레, 중국, 브라질, 폴란드 출신 작가 6명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올해 4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된다. 한국 작가가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상 제정 이래 처음이다. 그림 부문에서는 이수지 작가가 2022년 수상했다. IBBY의 한국지부(KBBY)는 지난해 2월 안데르센상 글 부문 한국 후보로 이 작가를 추천하면서 “한국의 특수성을 드러내면서도 보편적 감동을 끌어내고, 이 시대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발전하는 작가인지를 검토한 ‘높은 허들’을 너끈히 넘는 작가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등단 40년을 맞은 이 작가는 1984년 단편 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등단, ‘너도 하늘말나리야’ ‘소희의 방’ ‘숨은 길 찾기’ 등 3부작과 ‘유진과 유진’ ‘알로하, 나의 엄마들’과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등을 펴냈다. 2020년에도 안데르센상 글 부문 한국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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