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24만명 찾아
목포서 열린 전국체전 효과도
전남 강진에서는 사이클 선수단이 동계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이 국내 스포츠 선수단의 동계 전지 훈련지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와 해남 등지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지훈련지로 952개 팀, 24만 명의 선수가 찾았다.
전남을 동계훈련지로 찾는 선수들은 2020∼2021 시즌(12월부터 2월까지)에는 6만 명에 불과했는데, 2021∼2022시즌에는 18만 명, 2022∼2023 시즌에는 34만 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도는 선수단과 가족이 체류하는 동안 음식점, 숙박업소, 마트, 관광지 등을 방문하면서 관광 비수기에 지역경제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시즌 전지훈련 선수들의 방문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27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남의 풍부한 관광자원, 겨울철 온화한 기후,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은 목포 종합경기장, 순천 팔마종합운동장, 광양 전남드래곤즈구장, 강진 축구전용경기장, 해남 우슬경기장, 영광스포티움 등 우수한 체육시설도 갖췄다. 여기에 지난해 전국체전을 개최하면서 지역 체육시설을 대대적으로 신축·개보수했다.
특히 도내 각 시·군별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센티브 지원 등 적극적인 유치 전략도 한몫했다.
장흥군은 훈련비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팀별 전담 도우미를 지정해 불편 사항을 최소화했다. 해남군은 외국 전문지도자를 초빙하고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는 동계전지훈련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완도군은 해양치유센터를 활용해 수중운동, 수압마사지 등 치유 테라피를 제공한다.
시군별로 체육시설 사용료 할인·면제, 훈련비 지원, 관광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도는 올해도 유치 실적이 우수한 시군을 선정해 체육시설 개보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시군과 협조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주순선 도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통해 전남도가 관광체육 도시로 자리매김한 만큼 올해는 더 많은 전지훈련 팀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포츠 관광 홍보에도 효과가 큰 전지훈련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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