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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력 충돌 이란·파키스탄, 사흘 만에 '형제의 나라'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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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력 충돌 이란·파키스탄, 사흘 만에 '형제의 나라' 화해

입력
2024.01.20 11:56
수정
2024.01.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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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긴장 완화 합의... 외교관도 복귀

19일 파키스탄의 종교단체가 라호르 발로치스탄주의 파키스탄 국경 마을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라호르=EPA 연합뉴스

19일 파키스탄의 종교단체가 라호르 발로치스탄주의 파키스탄 국경 마을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라호르=EPA 연합뉴스

최근 중동 확전 불씨를 키웠던 이란과 파키스탄이 19일(현지시간) 긴장 완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란이 파키스탄에 있는 수니파 반(反)이란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지 사흘 만이다.

AP통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국 장관이 테러 대응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실무적 협력과 긴밀한 조율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파키스탄 외무부 성명을 인용해 "양국 외무장관들이 '형제 관계(brotherly relations)'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과 파키스탄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중동 확전 우려를 키웠다. 파키스탄은 지난 18일 이란 동남부 접경지의 시스탄-발루치스탄 지역을 공습했다. 16일 이란이 파키스탄에 위치한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핵보유국인 파키스탄과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이란의 갈등은 그야말로 중동의 시한폭탄이었다. 양국이 공습을 주고받은 결과 최소 1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잘릴 압바스 질라니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에게 "파키스탄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 특히 안보 문제에 대해 이란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며 이란 측에 영토 주권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외무 장관은 양측에 외교관을 복귀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16일 이란의 공습 직후 파키스탄은 테헤란 주재 파키스탄 외교관을 불러들이기로 하고, 이란 외교관의 파키스탄 복귀도 거부했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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