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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김진욱 "성과 미비 지적,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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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김진욱 "성과 미비 지적,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송구"

입력
2024.0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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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 마치고 퇴임식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경기 과천히 정부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이 끝난 후 만난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경기 과천히 정부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이 끝난 후 만난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그간 공수처의 기대에 못 미친 성과에 대해 “초대 처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을 남기고 퇴임했다.

김 처장은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그동안 성과가 미미하다는 비난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으니 그 결과도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공수처 설립 후 끊이지 않았던 정치적 편향성 지적에 대해 “공수처 설립 이후 지금까지 공수처장이 누구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어떤 지시나 간섭을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일부 사건들에 있어 편향적이라는 비판도 받아왔으나 제가 3년을 반추하며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동안 사건 수사에 있어 독립성과 중립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라며 “전통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의 한계를 의식한 듯 “공수처 역시 법과 제도의 한계 내에서 기능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 처장은 출범 3주년을 맞은 공수처만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검찰이나 경찰과 같은 기존 수사기관과 다른 공수처만의 전통과 조직문화가 수립돼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만의 바람직한 조직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수처 직원들에겐 “아직도 미비한 것이 많은 상태에서 임기를 마치고 떠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나 법이나 제도의 미비함만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2021년 1월 21일부터 공수처장직을 수행했고 20일 퇴임한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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