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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없세지 마세요"... 아홉 살 아이가 쓴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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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없세지 마세요"... 아홉 살 아이가 쓴 손편지

입력
2024.0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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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시청자 게시판 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 눈물 편지

17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세상에 이런 일이' 시청자 게시판에 게시된 초등학생 시청자가 쓴 손편지. SBS 홈페이지 캡처

17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세상에 이런 일이' 시청자 게시판에 게시된 초등학생 시청자가 쓴 손편지. SBS 홈페이지 캡처

아홉 살 시청자가 존폐 기로에 선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폐지하지 말아 달라고 쓴 손편지가 공개됐다.

초등학생 딸을 둔 한 시청자는 17일 '세상에 이런 일이' 시청자 게시판에 '9세 어린이도 폐지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시청자는 "기사로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 어머니, 아버지 세대 때부터 제 딸(초1)까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저희 딸아이가 너무 슬퍼하면서 편지를 써서 SBS로 보내달라고 한다"고 했다.

글과 함께 첨부된 손편지엔 서툰 글씨로 "To. 방송국 아줌마 아저씨, 새(세)상에 이런순간 포착일이(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없세(애)지 마세요. 제가 젤(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렘(램)이예(에)요. 부탁입니다. 2학년 가반 이OO"라고 적혀있다. 아이는 자신의 슬픈 감정을 드러내듯 편지 앞면에 눈물 흘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모티콘과 눈물을 강처럼 가득 그려놔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SBS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 초등학생 시청자가 17일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손편지. SBS 홈페이지 캡처

SBS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 초등학생 시청자가 17일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손편지. SBS 홈페이지 캡처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엔 폐지에 반대하는 글 수십 개가 올라왔다. 자신을 초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제가 엄청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폐지하면 안 된다"고 글을 남겼고, 다른 시청자들도 "유일하게 가족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인데 폐지하지 마세요", "상업적 이유 같은데 폐지에 반대한다", "퇴근하고 저녁 먹으며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고, 유튜브로도 즐겨 보는데 폐지 안 했으면 좋겠다" 등 폐지 재고를 호소했다.

SBS는 26년간 방영해온 '세상에 이런 일이'가 오래된 인상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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