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벨호 월드컵 멤버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도 갖고 있어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 케이시 유진 페어가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에인절 시티FC의 구단사상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연고를 둔 에인절 시티는 18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페어의 입단을 밝혔다. 등번호는 9번,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2007년생 공격수 페어는 복수 국적자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 뉴저지의 유소년 클럽인 PDA 아카데미에서 3년간 활약하며 2022년 미국 15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유니폼을 입고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페어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 출전, 대회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16세 26일) 출전 기록을 세웠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는 선발로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영플레이어’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페어의 기존 계획은 프로 직행이 아닌 대학 진학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컵 출전 이후, 프로 무대로 눈을 돌렸다.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경험한 후 그 정도 수준의 무대에서 계속 경쟁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페어는 월드컵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에인절 시티와 훈련하며 입단을 준비했다. 에인절 시티의 감독 베키 트위드는 "밖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면 페어가 열여섯 살이라고 절대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합류한 직후부터 팀과 잘 어울렸다. 경기 중에는 스스로 도전하며 발전을 도모한다"고 평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단 소식을 알린 페어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BMO 스타디움에서 봐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된 게시물을 올렸다.
페어가 활약하게 될 NWSL은 잉글랜드의 슈퍼리그(WSL)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여자축구리그로 평가받으며 14개 팀이 참가한다. 에인절 시티는 2022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해 첫 시즌에서 정규리그 8위, 2023시즌에는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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