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동연 "尹, 반도체클러스터 622조 투자 발표는 재탕삼탕...국민 호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동연 "尹, 반도체클러스터 622조 투자 발표는 재탕삼탕...국민 호도"

입력
2024.01.18 12:55
0 0

"반도체 소요 전력 원전 충당 주장은 무식한 얘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왼쪽) 지사가 17일(현지시간)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왼쪽) 지사가 17일(현지시간)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경기남부 반도체클러스터 622조 투자' 발언에 대해 "재탕 삼탕한 금액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8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622조 투자가 자그마치 2047년까지다. 앞으로 23~ 24년 뒤 얘기까지 포함된 거고 전 정부 때 투자, 작년 삼성이 발표한 300조·SK의 투자까지 다 포함된 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연 민생토론회에서 "경기도 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예상 투자 규모는 622조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에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원전은 이제 필수"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면서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세계 트렌드나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은 RE100에,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 수출 품목들 수출길이 막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늘 (다보스포험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세션에서) 만났던 국제에너지기구의 사무총장은 '한국이 많은 좋은 기업들과 신재생에너지의 좋은 기술로 아주 좋은 위치에 있지만 한국이 이 문제(신재생에너지)에서 뒤떨어지면, 다시 잡기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며 "신재생에너지나 기후변화 대응은 거꾸로 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뜻으로 들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소위 민생토론회를 통해 소수 대기업에만 영향을 주는 감세안 발표, 재건축 완화,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구입시 주택 수 제외 등 선심성 정책을 하면서 정치적 행보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며 "가짜 민생 말고, 재탕 삼탕 말고 국민이 지금 얼러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고분분투하고 있는지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장 중 유일하게 다보스포럼에 초청받은 김 지사는 이날 기후위기와 관련한 세션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 대표, 각 정부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두 개 세션에서 기후변화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과 기후변화 대응력 차이에서 발생하는 기업, 사람, 국가 간 격차 해소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범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