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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연인' 전혜원 "쉬지 않고 일하고 싶어요"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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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연인' 전혜원 "쉬지 않고 일하고 싶어요" [신년 인터뷰]

입력
2024.01.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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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향한 열정 내비친 배우 전혜원
"활동 쉬고 싶지 않아"
새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로 신민아와 호흡

전혜원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출연작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혜원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출연작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얼떨결에 출연한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될 확률은 몇이나 될까. 연기조차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면 말이다. 전혜원은 자신이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기까지의 과정을 '우연'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러나 '연인'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뽐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우연'보다는 '운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전혜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솔직하면서도 털털한 모습에서 인간 전혜원의 매력이 돋보였다. 그간 출연했던 작품들을 언급할 때는 연기를 향한 열정이 아낌없이 묻어났다.

'연인' 위한 노력

전혜원이 '연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혜원이 '연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예원이 최근 안방극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도운 작품은 '연인'이다. 전혜원은 강빈이 실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인 만큼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실존 인물이라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더라. 부담을 느끼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게 했더니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다. DM, 댓글 등을 통해 반응을 확인한 전혜원은 뿌듯함을 느꼈다.

그는 '연인'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보는 사람이 강빈의 슬픔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자'는 마음이었단다. 전혜원은 "강빈이 모든 장면에서 힘들지 않나. 예민하고 날카롭다. 촬영 전 부기 관리도 했다. 하루 이틀 전부터 식사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마음가짐도 평소와 달리하려 애썼다. "일상적으로 잘 먹고 잘 지내면 표현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집에 있을 때도 즐겁게 있지 않으려고 했죠. 슬픈 노래도 들었어요."

전혜원이 만난 선배들

전혜원이 작품으로 만난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혜원이 작품으로 만난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혜원은 많은 작품들과 인연을 맺는 동안 따뜻한 선배들을 만났다. 그는 '연인'의 남궁민에 대해 "후배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 주려고 노력하시더라. 말도 편하게 먼저 걸어주셨다. 대선배님이라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 긴장감을 풀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이민영 또한 전혜원에게 온기 담긴 말을 해줬다. "넘어지고 중심 잃어보면서 타게 되는 게 자전거다. 연기도 똑같다"는 이야기였다. 전혜원은 "그래서 작품을 쉬고 싶지 않은 거다. 계속 발을 굴러야 안 넘어지고 쭉 탈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연기를 해야만 '내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캐릭터) 표현을 해낼 때마다 안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럴 때 뿌듯함을 느끼는데 그게 내 원동력이다. 언젠가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있겠지만 지금은 일이 없으면 힘들 것 같다"는 게 전혜원의 설명이다.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도운 '결혼작사 이혼작곡'과 '연인'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전혜원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내게 도전, 그리고 성장의 의미를 갖고 있다. '연인'을 통해서는 감사한 마음이 유독 많이 느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DM이나 댓글을 보다 너무 감사한 마음에 벙쪄있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2024년에도 열일

전혜원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혜원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혜원은 뛰어난 연기력을 여러 차례 증명해왔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가 처음부터 연기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전혜원은 "발레를 하다가 몸이 좋지 않아 중간에 쉬는 경우도 많았다. 발레를 쉬면서 연기 학원을 다니게 됐다. 우연히 가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 있던 사람들이 졸업작품을 찍는다면서 학원에 찾아왔고, 그가 얼떨결에 출연한 이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로 향하게 됐다. 전혜원은 "모든 일이 우연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으로 나를 처음 봤다. 고칠 게 많고 별로라는 생각에 '제대로 해봐야겠다' 싶었다. 내가 날 봤는데 모든 게 불편하게 느껴지더라. 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고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그때 커졌다"고 전했다.

전혜원의 목표는 '작품을 끊임없이 계속 해나가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은은하게 기억에 남는 배우로 남길 바란다. 전혜원은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 캐스팅되며 열일 행보를 이어나간다. 그가 이 작품으로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이 본지 취재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새로운 해에도 그의 섬세한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도 여러 모습을 선보였지만 올해에는 조금 더 깊은,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전혜원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인간 전혜원으로서는 무탈하게 잘 지내고 싶습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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