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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금지 40년...동해안에 고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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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금지 40년...동해안에 고래가 돌아왔다

입력
2024.01.17 13:54
수정
2024.0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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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고래연구소, 고래 현황 조사
참고래, 향고래 등 개체수 증가 확인

지난해 동해에서 발견된 향고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지난해 동해에서 발견된 향고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우리나라 동해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참고래와 향고래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지난해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고래를 조사한 결과 참고래 50여 마리, 향고래 100여 마리 이상이 동해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 큰 포유류로 길이가 약 23m에 이른다.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는 약 19m다. 두 고래 모두 과거엔 우리 바다에서 빈번히 발견됐으나 과도한 포경으로 1970년대 멸종 위기에 처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된 시기는 참고래가 1980년, 향고래가 1937년이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2000년부터 고래를 조사했지만 그동안은 1~2마리에 그쳤다”며 “1985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후 40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고래 개체수가 회복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선 선박 접근이 어려워 기존에는 밝히지 못했던 남서해 연안의 상괭이 개체수도 처음 집계했다. 항공조사로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서 분포 중인 상괭이 4,500마리를 확인했다. 또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고래류는 동해는 참돌고래(4만 마리), 서해와 남해는 상괭이이며 밍크고래, 물개, 낫돌고래도 주요한 해양포유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에서 발견된 참돌고래떼.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동해에서 발견된 참돌고래떼.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고래연구소는 올해부터 국내 고래 분포 현황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선박 조사 횟수를 확대하고 동해에서도 항공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고래류 조사 및 연구를 더욱 확대해 서식환경 개선 등 고래류 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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