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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기존 야당, 정권 견제 충분히 못해"...민주당 대안 세력으로 신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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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기존 야당, 정권 견제 충분히 못해"...민주당 대안 세력으로 신당 출발

입력
2024.01.16 19: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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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 발기인대회
민주당 향해 "법적으로 떳떳하지 못해"
尹 정부에는 "정신 나간 사람들, 일깨워 줘야"
'포용적 중도개혁' 표방… "좌우 문법 넘겠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앞줄 오른쪽 세 번째)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준석(왼쪽부터)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이 전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이석현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앞줄 오른쪽 세 번째)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준석(왼쪽부터)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이 전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이석현 전 의원. 연합뉴스

'제3지대' 신당의 마지막 퍼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16일 닻을 올렸다. ‘반윤석열 반이재명’(반윤반명)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 의지를 내비치는 동시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우리는 무능하고 타락한 윤석열 정권을 가장 준엄하게 비판하고 가장 확실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정인 제1야당 민주당 대안 세력이라는 점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기존 야당이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도덕적, 법적으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정권 앞에서도 꿀릴 것이 없는 사람이 모여 당당하게 꾸짖고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대안 세력으로서의 정당성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빗대 설명한 것이다. 강성 지지층에 기대는 민주당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그 살벌한 증오와 저주의 문화와 결별하고, 저급하고 폭력적인 언동과 결별하자”며 “우리를 턱없이 모함하는 경우에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반박하자. 그 경우에도 품격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이 전 대표는 "그런(민생) 문제를 모두 팽개치고 부자감세나 하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다"라며 "그들에게 정신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직격했다.

연대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 이 위원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반윤반명'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장은 "더 이상 우리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들어놓은 얻을 것 없는 진흙탕 속에서 국민들에게 ‘킬러 문항’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상대 당이 못났다고 해서 4년간 거저먹던 정치세력이 양당"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새로운미래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기치로 내걸었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함께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과 서효영 국제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전 대표는 인재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이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호인 ‘조강’(祖江)을 언급하면서 “모두를 받아들이고, 모두를 바다에 쏟아 넣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인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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