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3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709억 달러...역대 가장 커
지난해 국내 자동차 기업이 자동차 수출로 역대 가장 큰 709억 달러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에 따른 무역 흑자도 55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를 제치고 주요 수출 품목 15개 중 1위를 차지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9억 달러로 기존 최대 수출액이었던 2022년(541억 달러) 실적을 30% 이상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64억 달러로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요인을 ①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확대 ②수출 단가 상승 ③차 반도체 공급 정상화 등 세 가지로 분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도(161억 달러) 대비 51% 증가한 242억 달러였다. 이 중 전기차 수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기차 수출액은 143억 달러로 기존 최고액인 82억 달러(2022년)를 넘어섰으며 수출량 또한 전년 대비 58.1% 늘어난 34만9,000대로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자동차 한 대당 수출 단가는 역대 최고치인 2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한동안 제대로 돌아가지 않던 차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상황이 정상을 찾으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 대를 기록하며 2018년(403만 대)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 대 이상을 회복했다. 산업부는 증가한 생산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대기 수요를 해소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측은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65%(277만 대)는 해외 시장으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도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친환경차 수출 동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우리 업계의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IRA 대상 친환경차의 대미 수출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며 "울산·화성 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등 국내 업계의 전동화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 세액 공제를 연장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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